갑상샘저하증 (Hypothyroidism)은 갑상샘호르몬의 분비저하로 인하여 여러 임상증상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피로, 근력저하, 피부건조증, 추위 못 견딤, 우울증, 체중증가, 변비, 식욕감소, 탈모, 맥박이 느려지는 것 등이 대표적 증상인데, 이와 더불어 일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학습능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치매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치매진단 시 갑상샘기능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갑상샘저하증으로 인한 치매의 경우 갑상샘호르몬의 투여로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의 갑상샘저하증 대부분은 자가면역성 갑상샘염에 의하며, 그 외에도 갑상샘제거수술, 방사성동위원소치료, 약제, 그리고 뇌하수체질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샘기능평가를 위해서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샘호르몬 검사를 합니다. 갑상샘저하증이 확인되면 부족한 갑상샘호르몬 보충을 위해 레보타이록신(levothyroxine) 복용을 시작하는데, 환자의 나이와 심장질환 동반여부에 따라 투여용량이 조절되어야 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농도의 정상화를 확인함으로써 약물반응을 알 수 있습니다.

김건하 / 대한치매학회 정보위원회

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