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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무엇입니까?
치매를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알고 계시는 분이 많으시지만,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진 것을 치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치매란 다발성 인지기능의 장애로 기억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중요한 증상이지만 이것 뿐 아니라, 말을 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장애, 성격변화가 생기고, 계산능력이 떨어져 일상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가끔은 물건들을 잊어버리곤 하는데, 이것을 건망증이라고 합니다. 건망증은 심하지 않으면 정상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치매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억력 상실이란 이런 일반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것은 가끔 발생하는 증상이 아닙니다. 지속적이고, 점차 정도가 심해집니다. 이로 인하여 직업을 잃을 수 있습니다.

방향 감각을 상실 하여 길을 잃거나 심한 경우는 집안에서도 화장실을 찾지 못하여 헤매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옷을 입는 것, 세수하거나 목욕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가족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건망증과 치매는 무엇이 다른가요?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져 건망증이 잘 생깁니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을 하지만 저장된 기억을 불러들이는 과정에 장애가 있어서 주로 발생합니다. 건망증인 경우 차근차근 생각을 더듬어보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을 해내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매에서 보이는 기억장애는 그런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어디서 몇 시에 모이기로 했더라?" 이렇게 되면 건망증이고 "뭐? 나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장애가 아니라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동반되어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억장애만 있고 다른 장애는 없는 경우를 경한 인지기능장애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 중 20% 정도는 치매로 발전하기 때문에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인간의 인지기능들은 우리의 뇌가 담당하고있는데, 뇌세포들이 죽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가 나타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치료 가능한 채매의 원인으로는 뇌 속에 물이 고이는 뇌수종,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막염, 경막하 혈종, 약물중독,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전체 치매의 약 15%정도 차지합니다.

한편 적극적인 치료로 좋아질 수 있는 치매에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생기는 혈관성치매, 알츠하이머병,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습니다. 한편 광우병과 같은 뇌염이나 픽병등은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입니다. 이들은 전체 치매의 약 75%정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에는 알츠하이머병이 모든 치매 환자의 반 정도에서 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두 번째로 중요한 원인이 되며 이것은 여러 번에 걸쳐 혈관이 막히거나 또는 한번이라도 뇌의 특정 부분에 혈액 공급이 저하됨으로서 발생되는 것입니다.
치매의 증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것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치매의 증후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건망증이 심해진다.
* 새로운 정보를 배우거나 지시사항을 따르지 못한다.
* 같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하거나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되풀이한다.
*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말이나 글을 끝내지 못한다.
*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횡설수설한다).
*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감추고 또는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한다.
* 시간개념이 흐려진다.
* 다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 공포, 초조, 슬픔, 분노 그리고 불안을 보인다(감정의 변화가 심하다).
* 음식 만들기, 식사하기, 운전 또는 목욕하기 등 일상적인 일들을 하지 못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어떤 질환인가요?
알츠하이머병은 이상 단백질들(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서서히 뇌 신경세포가 죽어나가는 퇴행성 신경질환입니다. 여기서 퇴행성의 의미는 정상적인 사람에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세포가 손상되어 점차적으로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고, 초기 단계에는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익숙하게 처리하던 일을 잘 수행하지 못합니다. 병이 얼마나 빨리 진행하는 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면서 정신집중이 안되고 쉽게 혼돈에 빠지며 성격이 변합니다.

또 참을성이 없어 목적 없이 이곳 저곳을 헤매고 다니는 증상이 생기기도하고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병이 더 진행하면 남과 대화할 때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해 애를 먹거나 대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간단한 지시사항이나 복잡한 문제해결을 못합니다. 결국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어 모든 것을 보호자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아직까지 어떤 원인에 의해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는지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유전적 소인과 환경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조직 검사를 해보면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응결체가 관찰되는데 신경세포 밖의 뇌실질에 쌓여있는 단백질 덩어리를 노인반이라 하며 이는 아밀로이드라는 끈끈한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 형태는 신경세포 안에 실타래처럼 꼬여있는 단백질인데 신경섬유다발이라 하며 비정상적인 타우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경섬유다발이 생기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던 세포내의 물질 이동이 장애를 받아 세포가 죽게됩니다.

이 두 가지 이상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염증반응, 유리기 산소(산화성이 강해서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소)의 발생에 의한 손상, 독성물질 등이 직접 간접적으로 이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보이는 치매의 증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어머님이 평소 자주 현관 열쇠 둔 곳을 잊으십니다. 지난 주말에는 현관 열쇠를 보시고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매일같이 동네 길을 산책하십니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몇 차례나 집에 돌아오는 길을 못 찾고 헤매다가 이웃의 도움으로 돌아오셨습니다. 평소 나를 좋아하시고 자주 찾아 뵙던 작은아버지께서 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시고 내 아내와 자식들을 몰라보십니다. 기억력이 없어지는 것, 혼돈, 지남력(시간, 공간감)의 장애 등 앞의 예에서 보이는 증상들은 치매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물론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때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지나쳐 버립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증상이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너무나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상이 생긴 것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환자 자신은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대개 환자의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 직장 동료 등 다른 사람이 먼저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일부는 초기 단계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징후의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는 같은 병입니까?
치매는 자체가 병이 아니고 여러 원인에 의해 기억력, 판단력, 추리력, 계산 능력 등의 인지기능 떨어지고 성격의 변화와 이상 행동 등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수 십 가지 질환 중에서 약 절반정도의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이상 단백질들(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회복 할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되어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합니다.

한편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 사이의 연락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양이 떨어지거나 세포들 사이의 접합부가 손상되면서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료가 가능합니까?
현재로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완치시키거나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약물은 없습니다. 다행히 최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초기 단계의 인지기능 장애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어 미국 식품안전위생국(FDA)의 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 가능한 약물은 타크린(Tacrine), 도네페질(Donepezil, Aricept), 엑셀론(Exelon) 등이 있는데, 타크린은 여러 차례 복용하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간독성이 있어 주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반복해야 합니다. 도네페질이나 엑셀론 등 최근에 개발된 약물들은 간독성이 없으며 체내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 하루 1회 또는 2회 복용이 가능해 복용이 간편합니다. 현재 더 많은 약물들이 개발 중에 있으며 수 년 내 치매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들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어떻게 진단합니까?
어떤 한 가지 특정한 검사법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해 내는 방법은 없습니다. 전문가가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을 하나씩 배제해 나감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상세한 문진(환자의 상태나 병의 경과를 물어서 기록하는것), 신경학적 진찰, 신경심리 검사 등을 시행하고 최신의 신경영상 진단법을 사용하면 약 90% 이상의 정확하게 이 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을 확진 할 수 있는 방법은 환자 사망후 뇌조직 검사를 통해서만 내려질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영상 진단기법에는 뇌를 촬영하여 뇌졸중, 뇌종양, 수두증, 경막하 출혈 등을 알 수 있는 전산화 단층촬영(CT), 핵자기공명영상(MRI)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뇌혈류를 측정할 수 있는 단일 광자 방출촬영(SPECT), 뇌세포의 당 대사나 산소이용률을 알아낼 수 있는 양전자방출단층술(PET) 등도 이용됩니다.
치매는 어떻게 진단할 수 있나요?
치매를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일반인들이 봐도 치매라고 쉽게 알 수 있으나 치매의 초기단계에서는 치매의 여부를 감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 자세한 환자의 증상기록과 함께 신경학적인 검사와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신경심리검사는 뇌기능의 여러 면을 검사하는 것으로 기억력, 주의 집중력, 언어능력, 수행능력, 계산능력과 시공간감각 등을 검사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검사자에 의해서 수행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서 치매의 유무와 치매의 정도, 손상된 뇌 부위를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치매라고 진단이 되면 치매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여러 검사를 실시하는데 뇌 핵자기공명촬영(MRI), 단일광자방출촬영(SPECT)으로 뇌혈류 검사를 하고, 양전자방출단층술(PET)로 뇌세포의 대사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간기능, 혈당, 신장기능, 빈혈 검사) 뇌파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아포-이 형질검사 등도 실시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치매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게 됩니다. 뇌 핵자기 공명촬영 이나 단일광자 방출촬영은 고통 없이 시행되고 40에서 50분 정도 걸립니다. 이 검사로 혈관성치매여부를 알 수 있고 뇌종양이나 수두증, 만성경막하 혈종 등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위축이나 혈류감소를 보일 수 있으나 병의 초기인 경우 특별한 이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어 환자의 증상과 신경심리검사가 중요한 검사법이 됩니다. 아포 이 형질검사는 치매가 있는 환자에서 치매의 원인이 알츠하이머병 인지를 아는데 도움을 주고 알츠하이머병인 경우 악화되는 속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어떻게 진행합니까?
알츠하이머 환자는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단기기억중추가 먼저 침범되고 병이 진행하면서 언어, 계산, 방향감각 등을 담당하는 부위의 신경세포가 영향을 받게됩니다. 따라서 치매 환자들 대부분 초기 단계에서는 옛날 일은 비교적 상세히 기억하는 반면 최근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여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향을 나타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증상 발생 후 짧게는 2년 길게는 20년 이상 생존하기도 합니다. 평균 생존 기간은 8년 정도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초기, 중기, 말기로 혹은 1단계, 2단계, 3단계로 구분하기도 합니다만 사람에 따라 어느 단계에서 어느 정도 지속될지 일률적으로 진행단계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1단계: 초기 증상은 경미한 기억장애로서 매우 서서히 나타납니다. 기억장애는 주로 최근의 사건에 관한 것이며 대화도중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며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성격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기간은 약 5년 정도 지속됩니다.

2단계: 1단계에 나타났던 증상들이 더욱 심해지고 언어장애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환자는 물건 이름을 대지 못하고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시간 관념이 없어지며 방향감각이 없어지고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성격장애가 심해져서 남을 의심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하고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길게는 약 12년까지 지속됩니다.

3단계: 이 단계에 이르면 모든 기능에 많은 제약이 생겨 먹고 마시는 방법조차 잊어버려 몸무게가 20-30% 감소하기도 합니다. 더 이상 혼자 걷기가 불가능해지고 모든 기억이 없어져 24시간 전적으로 남에게 의존해 생명을 유지해야 합니다. 거의 누워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각종 감염 특히 폐렴이나 요로 감염 때문에 사망하게 됩니다. 대략 이 시기는 3-4년 지속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유전됩니까?
만일 당신이 알츠하이머병을 갖고 있는 사람의 자녀 또는 형제, 자매라면 이 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은 당신의 가족이나 친척이 몇 살에 이 병을 앓기 시작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만일 당신의 가족이나 친척이 65세나 70세 이후인 만년에 알츠하이머병을 앓기 시작했다면 당신이 이 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간 높을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의 직계 가족이 2세대에 걸쳐서 65세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다면 당신이 이 병에 걸릴 확률은 20∼25%까지 높아집니다. 만일 병을 앓았던 당신의 친척이 보다 먼 친척 즉, 조부모, 사촌 또는 이모, 고모라면 당신이 이 병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과 거의 같습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조발형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을 제외하고 65세 이후에 발병하는 산발형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유전에 의해 발병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유래는 무엇입니까?
나이가 들면서 정신이 흐려지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은 인류 역사 이래로 계속되어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1906년 독일의 의학자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가 자신이 돌보던 치매환자가 사망한 후 부검을 통하여 뇌조직의 이상을 최초로 발견하였습니다.

의부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빠른 속도로 치매증세를 보였던 56세 여자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병리 조직 소견을 발표함으로써 후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가 발견한 뇌 조직의 이상인 노인반과 신경섬유다발은 오늘날에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기 쉬운가요?
많은 의학자들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여러 연구에 의해 몇 가지 중요한 위험 인자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위험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나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위험은 높아집니다.

* 가족력: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형제가 알츠하이머 환자이면 다른 형제가 병에 걸릴 위험성은 40-50%에 이릅니다. 부모가 모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경우 자손이 80세 까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도가 54%로 부모 중 한쪽이 환자일 때의 1.5배 부모가 정상일 경우보다 5배 더 위험도가 증가하였습니다.

* 여성: 남자 보다 13% 가량 발병위험이 높습니다.

* 환경 요인: 각종 독성 유해물질, 섭취하는 음식물, 감염 여부 등의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아포지단백 E 유전자형: e4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3배 내지 10배의 발병위험이 높습니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사용여부: 관절염의 치료를 위해 아스피린이나 낙센등의 소염제를 복용하였던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에 덜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에스트로젠의 사용 여부: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젠 보조요법을 받은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위험이 적습니다. 에스트로젠이 세포를 보호하고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두부외상: 의식을 잃을 정도의 심하게 머리를 다치거나 경미하지만 여러 차례 머리를 반복해서 다친 경우 치매 발병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 교육수준: 교육연한이 적을수록 치매발병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알즈하이머병에는 어떤 유형이 있나요?
알츠하이머병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90% 이상이 유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산발형 알츠하이머병이고 나머지 10%는 유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산발형의 경우 대개 65세 이후에 발생하며 정확한 유전적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전혀 유전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자손 중에 같은 병을 가질 위험성이 약간 높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1번, 14번, 21번 염색체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 치매가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면 자손들에서 100%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게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산발형과는 달리 매우 젊은 나이(20대 후반에서도 가능)에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매증상이 있어 병원에 가서 진찰결과 혈관성 치매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치료를 하면 되나요? 치료를 하면 좋아지나요?
혈관성 치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러 위험인자를 미리 발견하고 조절하면 뇌졸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자연히 혈관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뇌졸중이 이미 생긴 경우는 뇌졸중이 다시 재발하지 않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하지 않은 혈관성 치매환자는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에는 항응고제, 혈소판 응집억제제가 있고 여기에 혈류순환 개선제나 뇌기능 개선제 등을 첨가하게 됩니다. 항응고제는 심장이나 목 부위의 큰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에 주로 사용됩니다. 혈전을 생성을 막는 효과가 강하나 출혈의 위험성이 있어 75세 이상의 환자에게는 잘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혈액응고 억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피검사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혈소판 응집억제제는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하여 응집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약물들을 말합니다. 국내에는 아스피린, 티클로피딘과 디스그랜이라는 약물 등이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물의 재발 방지 효과는 약을 먹고있을 때 뿐으로 약을 끊게 되면 예방효과가 사라지므로 평생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 쓰이는 아리셉트와 엑셀론이라는 약물이 혈관성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 미국 식품안전위생국(FDA)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하니 혈관성 치매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에서도 치매가 생기나요?
파킨슨병도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신경계 세포들이 서서히 죽어 가는 퇴행성질환의 대표적인 병에 속합니다. 퇴행성 질환은 주로 노인에서 발병하고, 병의 원인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뇌의 여러 부분을 침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뇌 속의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해서 발병합니다.

신경전달 물질은 수많은 신경들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망의 접합부위에서 분비되어 다음 신경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면서 신경세포들이 필요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여 몸을 움직이고 중요한 사실을 기억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파킨슨병에서 도파민이 부족하면 여러 가지 운동장애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손발이 떨리고 행동이 느려지며 몸이 뻣뻣하게 굳어지고 걸음걸이가 무거워집니다. 그리고 걸을 때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며 팔을 잘 흔들지 않고 보폭이 줄어 종종걸음을 보이고 심하면 앞으로 쓰러지거나 발걸음을 떼지 못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이 여러 가지 운동신경 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알츠하이머병처럼 기억력저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인지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 10명중 2명에서 치매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상이 동반된다거나 수면장애를 보이기도 하고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제 때문에 환각현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파킨슨병에서 치매증상은 행동장애가 생기고 수년이 경과한 후에 발생하는데 그렇지 않고 파킨슨병의 초기에 치매증상이 발생한다면 파킨슨병이 아니고 이와 유사한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아버님이 한달 전부터 서서히 걸음걸이가 이상하시고 헛소리를 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십니다.
어떤 병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서서히 진행되는 이상 증상은 보통 머리 속에서 뭔가가 점차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인들 중 많은 경우가 만성 경막하 혈종과 뇌종양입니다. 만성 경막하 혈종인 경우 보통 술을 많이 마시는 노인에서 잘 발생합니다. 술을 마시고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힌 다음 그 당시에는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서서히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납니다.

처음 환자가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 특별한 이상소견을 발견 못하여 단순 두통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되면 혈종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걸음걸이가 둔해지고 자꾸 넘어지려고 하고 두통이 서서히 심해지면서 구역질을 하게 됩니다. 한쪽 팔 다리가 마비가 생길 수도 있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을 찾지 못하는 등의 치매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CT나 MRI를 찍어보면 뇌를 싸고있는 경막 아래쪽에 피가 고여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이것이 뇌 조직을 누르면서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수술을 받으면 완치가 될 수 있는 병이므로 빨리 신경과나 신경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이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뇌종양이 있는데, 뇌 속에서 생긴 종양도 있지만 몸의 다른 부위에서 악성종양이 생긴 후 뇌로 전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나 대장, 전립선, 피부에서 생긴 악성 종양의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에서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종양의 뇌 전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치료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동시에 실시하게 되는데 그 결과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뇌에 전이가 되었다면 인체의 다른 장기로도 전이가 이미 일어났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치매는 항상 기억장애를 동반하나요?
치매는 항상 기억장애를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초기에 기억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대표적인 경우가 전두측두엽 치매입니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초기에 기억장애, 방향 감각 소실보다는 '성격 변화’가 먼저 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좀 더 진행하면 다른 인지기능도 감소합니다. 이 밖에 전두측두엽 치매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많이 웃는다, 많이 밖으로 쏘다닌다. 집안에서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서성거린다. 반복적인 행동(예를 들어 문을 수시로 여 닫기, 쓸데없이 화장실 출입하기, 같은 말이나 노래를 하루종일 반복하는 행동 등)을 한다, 소변이나 대변을 참지 못하고 싼다 등입니다.

이상한 행동이 많기 때문에 초기에 다른 정신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한 행동이 나타날 때 정신병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런 종류의 치매를 의심하여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버님이 치매로 고생하시는데 저녁이 되어 날이 어두워지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무엇 때문이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치매 환자들은 해가 지면 불안해하며 이치에 맞지 않는 이상한 소리와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일몰효과'라고 하고 '섬망'의 일종입니다. '섬망'이란 겉으로는 의식이 뚜렷한 것처럼 보이지만 주변 상황을 잘못 인식하거나 착각하고, 주의 집중력 장애로 인해 상대방이 내용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횡설수설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또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답변을 하고 한 자리에 차분히 앉아 있지 못해 서성이거나, 앞에 놓인 물건을 만지작거리거나 들었다 놓았다 하는 반복적 행동을 보입니다.

환자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 약을 쓰지 않고도 환자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불을 모두 끄지 말고 일부를 켜놓습니다. 아침 늦게 그리고 점심 먹고 나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차는 피합니다. 활동량이 많은 행동을 오후 늦게 하지 않도록 합니다.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낮 동안에 육체적 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복잡한 시내를 걸어 다니는 것과 같은 과도한 시각적 자극과 청각적인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는 인간의 인지 기능이 어떻게 변하게 되나요?
나이가 들면 뇌 세포의 숫자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생각의 속도는 느려지지만 그 정확도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판단력은 나이가 들어도 대개는 잘 유지가 됩니다.

예로부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에 나이든 원로들의 말을 존중했던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말을 하거나 말을 이해하는 능력은 20대에 최고로 발달하다 그 이후 서서히 떨어지는데 80대가 되어도 이 기능은 비교적 잘 유지됩니다.

기억력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데 주로 새로운 것을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어릴 때 살던 고향에 관한 기억들은 잘 잊혀지지 않아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최근에 있었던 사실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인들도 반복해서 배우면 얼마든지 새로운 사실들을 배울 수는 있으나 한번 배운 것을 기억해내는 능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뇌 속에 물이 차는 뇌수종도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떤 병인가요?
뇌수종은 60세 이상의 노인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 속에는 '뇌실’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는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물과 비슷한 성분의 액체가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뇌실에 어떤 원인으로 뇌척수액이 많이 차게 되면 치매증상, 걸음걸이 이상, 소변 장애(뇨실금) 등이 생기게 됩니다.

이 증상들은 서서히 진행을 하는데 이상한 걸음걸이는 치매증상보다 일찍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자는 실제 다리의 힘은 좋으나 다리에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걸어다니면 쉽게 피로해 집니다. 걸음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으며, 발바닥을 바닥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자꾸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손이 떨리거나 섬세한 손 운동을 하지 못하게나,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중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뇨실금은 보통 다른 증상들보다는 늦게 나타나거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뇌수종환자에서 나타나는 치매의 특징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고, 복잡한 행동을 잘하지 못하는 수행장애(전두엽 장애)를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말수가 적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우울증과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치매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가요? 정신박약이란 말과는 다른 것인가요?
치매라는 말은 전반적인 인지기능의 감소를 뜻합니다. 정상적인 지적 수준에 도달한 후 후천적으로 뇌 손상에 의해 지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치매라고 합니다. 반면 태어날 때부터 인지기능이 떨어진 경우를 '정신박약’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말하면 치매란 뇌 손상에 의해 후천적으로 기억력과 기타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단일질병, 진단명이 아니라 여러 기지 원인 질환에 의하여 발생하는 증상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고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방금 한 일은 잊어버리고 사람을 못 알아보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 노망이나 망령으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치매에서의 인지장애는 다발성이란 특징이 있습니다.

인지 장애는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기억 장애 2) 언어 장애 3) 시공간지각력 장애 4) 성격 및 감정의 변화 5) 전두엽 기능 장애 및 기타인지 장애입니다. 치매를 '다발성 인지장애 5개중 3개 이상의 장애가 있을 때' 라고 정의하기도 하고 또는 '기억 장애와 한가지 이상의 다른 인지 장애로 인하여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단순한 기억장애를 치매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치매 환자는 무엇 때문에 사망하게 되나요?
치매가 심해지면 삼키는 능력이 저하되어 음식과 물이 폐로 흡입되어 반복적으로 폐렴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움직일 수 없어 자리에 눕게 되어 욕창도 빈번히 발생하게 됩니다. 소변도 전혀 가릴 수 없게 되어 소변 줄을 끼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요로 감염도 자주 생기게 됩니다.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어 발병부터 사망까지 이르는 기간은 평균적으로 7년 내지 10년 정도 걸립니다.

치매 환자의 사망 원인은 치매 자체로 인하여 돌아가시는 경우는 적고 결국에 위에서 언급한 합병증 즉, 폐렴, 욕창, 요로 감염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세균이 피로 퍼져 들어가서 자라는 패혈증으로 진행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희 아버님은 혈관성 치매로 진단 받은 지 4년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자기 몰래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고 다닌다고 어머님을 못살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치매 환자들은 병이 진행되면서 남이 자기 물건을 훔쳐갔다고 하거나 남편 또는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거나, 자식들이 자기를 내버린다는 오해를 합니다. 이와 같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을 망상이라고 합니다.

이런 망상은 보호자가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또 다른 망상으로써 자기가 가족으로부터, 주위사람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거나, 밥도 식은 밥만 주고 독약을 준다는 피해의식이 많습니다. 또한 자기 집에 있으면서 자기 집이 아니라고 하거나 남이 자기 집에 살고 있다는 망상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보호자들을 아주 고통스럽게 합니다. 의심증이나 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는 정신 분열증 환자의 치료에 쓰이는 신경이완제 계통의 약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치매 화자들에게 이 약을 쓸 때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폐경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이 많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뇌를 자극하면서 기억과 관련된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의 투여를 받은 경우에 알츠하이머병이 걸릴 위험도가 낮아진다는 실험결과가 많이 나와있습니다. 에스트로젠의 투여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세계적으로 많이 투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치매가 걸린 후에는 여성호르몬의 투여가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나라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교육을 잘 받지 못했다는 점이 한 이유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력이 낮을수록 치매가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치매가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오래 사는 것도 한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치매 검사를 받게되면 어떤 것들을 알 수 있나요?
자세한 치매 진단 평가는 당신에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 무슨 병을 앓고 있나?
* 병을 호전시키거나 치료할 수 있는가?
* 장애의 형태나 뇌 기능 장애는 어느 정도인가?
* 현재 정상적으로 기능 할 수 있는 뇌의 영역은 어디인가?
*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들은 무엇인가?
* 환자 간호에 도움이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