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는 학회 대한치매학회

99가지 치매이야기

  • HOME
  • 일반인을 위한 강좌
  • 99가지 치매이야기
'주관적인지저하'가 무엇인가요? 지금 인지기능이 정상이어도 몇 년 내에 치매가 걸릴 수 있나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1-04 조회수 1,786회
본인이 인지저하를 지속적으로 느끼거나 혹은 가족/ 가까운 지인의 지적을 받아서 인지기능검사(치매검사)를 받았지만 정상 범위 인지기능을 보이는 경우에 ‘주관적인지저하’로 진단합니다. 과거에는 이를 단순한 불안증으로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해서 이런 경우에도 치매 위험성이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진단 이전에 약 15년~20년에 이르는 병의 진행 기간을 가지며, 특히 인지장애가 객관적으로 발생하기 전에 일명 ‘전임상기’가 길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따라서, 인지기능이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알츠하이머병에 해당하는 뇌소견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객관적인 인지장애가 나타나기 이전에 본인이 주관적으로 미세한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주관적인지저하’에서도 치매 위험성이 얼마나 높은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주관적인지저하가 모두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전문의 진료를 통해서 진행 위험도가 높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관적인지저하인 경우 약 20~30% 정도에서 알츠하이머병이 발견됩니다. 대규모 연구를 통해 주관적인지저하를 진단 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일반 노인에 비해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 위험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인 경우, 다른 인지기능보다도 기억력 저하가 뚜렷한 경우, 최근 5년 이내로 증상이 시작되어 지속적인 경우, 가족/ 가까운 지인의 지적을 받는 경우, 피검사에서 아포지방단백 4형 유전자 보유자인 경우, 알츠하이머병을 시사하는 뇌영상검사 소견이 있는 경우 치매로 진행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나빠질 확률이 연간 5~10% 정도로 보고 있으므로 몇 년 내로 치매로 진행하는 환자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관적인지저하가 있는 노인의 경우 무작정 불안해 하기 보다는 치매 전문가의 진료와 검사를 통해서 진행 위험도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1년 또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인지기능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홍윤정 / 대한치매학회 정보위원회
2022.01
다음글up 치매환자의 운전이나 운전면허에 대한 소식 2022-01-07 조회수 : 4,736
이전글down 치매환자와 연관된 범죄 또는 치매환자 학대 문제 2021-03-18 조회수 : 8,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