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의 사망은 치매가 직접적 원인이라기보다는, 치매에 동반된 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는 치매 환자의 사망원인은 순환기계 질환, 호흡기계 질환, 신경계 질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개는 치매로 인한 합병증인 감염, 영양결핍, 폐색전증 등이 치매환자를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이 중 폐렴, 요로감염, 욕창성 궤양 등의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가장 흔합니다.

 치매가 진행해 말기단계가 되면, 걷거나, 손을 움직이거나, 음식을 섭취하거나, 대소변을 가리는 등 기본적인 신체활동이 힘들어집니다. 신체활동이 줄면서 몸이 허약해지고 면역기능이 떨어져 이로 인한 합병증이 잘 생깁니다. 즉, 삼키는 기능이 떨어지거나, 가래를 뱉지 못해 폐렴에 잘 걸리고, 기저귀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요로감염이 생기기도 하며, 오랫동안 누워있어 욕창이 생깁니다. 삼킴장애로 음식섭취가 힘들거나, 음식을 입에 물고 삼키기 않으려 하는 경우에는 전반적인 영양상태도 나빠집니다.

 이와 같이 치매말기에는 감염이나 영양상태 불량으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나승희 / 대한치매학회 정보위원회

2021.2